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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에 부는 ‘코드쉐어’ 바람

입력
2015.03.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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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들이지 않고 노선 확대 효과에 항공사간 치열한 이합집산

이달 29일 시작되는 하계운항을 앞두고 항공업계에 ‘공동운항(코드쉐어, Codeshare)’ 바람이 거세다. 제휴 관계인 협력 항공사의 좌석 일부를 자사 항공편명으로 판매하는 제휴 형태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노선을 확대하는 효과가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하계운항 시즌부터 러시아 국적기 S7항공과 공동운항 노선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S7항공은 러시아 3대 항공사 중 하나로, 기존에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했다. 여기에 인천-하바로프스크ㆍ사할린, 인천-이르쿠츠크ㆍ노보시비르스크 등 6개 노선이 공동운항 대상에 추가됐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본공수(ANA) 에어차이나 심천항공 타이항공 에어인디아 카타르항공 폴란드항공 터키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등과 공동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최대주주로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도 국내선에서 공동운항을 한다.

대한항공도 올 하계 시즌에 아르헨티나항공과 인천-뉴욕-부에노스아이레스, 인천-상파울루-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 공동운항 일정을 잡은 데 이어 자회사인 진에어와도 인천-나가사키ㆍ오키나와ㆍ마카오ㆍ코타키나발루ㆍ비엔티안 등 동남아 6개 노선 공동운항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의 공동운항 협력사는 에어프랑스 에어로멕시코 베트남항공 일본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을 포함해 30개를 넘어섰다.

경쟁사와 공동운항 중인 외국 항공사와는 제휴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해당노선 취항사가 하나일 경우에는 예외도 있다. 중국 남방항공과 중동의 에티하드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동시에 손을 잡은 대표적인 항공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가치는 보유 노선 수로 결정돼 손쉽게 노선을 늘리는 공동운항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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