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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동부메탈 지키려 200억 사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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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동부메탈 지키려 200억 사재 출연

입력
2015.03.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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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경영권은 유지할 듯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부메탈의 경영권을지키기 위해 200억원 사재 출연을 결정했다.

25일 동부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 일가는 최근 동부메탈의 회생 지원을 위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200억원 규모의 사채출연 의사를 전달했다. 김 회장과 아들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의 동부화재 배당금 등을 활용해 100억원을 마련하고 김 부장이 보유한 동부메탈 채권 1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재를 출연할 예정이다.

이는 대주주의 자구 노력이 있어야 감자(減資)없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김 회장 일가가 사재를 출연하기로 결정하면서 채권단은 대주주에 대한 차등감자 및 채권단 출자전환은 추진하지 않는 대신 650억원을 신규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김준기 회장 일가는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 회장 일가는 동부인베스트먼트(지분율 31.0%), 동부스탁인베스트먼트(8.5%)를 통해 동부메탈을 지배하고 있는데, 감자가 이뤄질 경우 경영권을 잃게 된다. 김 회장은 과거 동부제철과 동부건설의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사재출연 요구를 거부해 경영권을 상실한 바 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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