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 이색강좌 인기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의 이색 강좌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편요리교실과 골프피크닉, 생활다례, 스포츠마사지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강좌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차줌마’ 열풍으로 뜨고 있는 남편요리교실에는 12명의 남편들이 모집 일주일 만에 정원을 채웠다. 5일 개강한 이 강좌에서 남편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 2시간씩 12주간 오곡밥과 나물, 된장찌개, 북어국, 무침, 닭도리탕 등 20여 요리를 배우고 있다. 수강생들의 요청에 따라 다음달 중순에는 안심스테이크와 스파게티, 피자, 고구마탕도 추가됐다.
요리교실 수강생인 윤희중(81) 할아버지는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아내와 손주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익히고 있다”고 말했고, 수강생 회장인 신용욱(61)씨는 “경상도 사나이도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피키닉 강좌도 레슨과 스크린, 실전 라운딩 등을 동시에 익힐 수 있는 과정이어서 인기다. 수강생인 이 대학 유아교육과 박순호(53ㆍ여) 교수는 “골프실력 향상은 기본이고 수강생들과 단합은 덤”이라고 말했다.
이 강좌들은 대부분 대학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주차 걱정없이 캠퍼스의 낭만을 느낄 수 있으며 10만원 정도인 저렴한 수강료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보건대 석은조(44ㆍ유아교육과 교수) 평생교육원장은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보건과 건강, 취미, 교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강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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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 남편요리교실에서 남편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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