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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독일기 이륙 50분후 갑자기 하강 의문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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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독일기 이륙 50분후 갑자기 하강 의문의 추락

입력
2015.03.2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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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지역에 추락한 저먼윙스 4U9525기는 이륙 후 50분쯤 지나서 갑자기 이상 징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24일 추락 당시 사고기가 급격히 하강했다는 사실이 사고 원인을 파악할 중요한 단서라고 보도했다. 고도기록 장치에 따르면 사고기는 3만8,000피트(약 1만1,000m)고도를 비행하다 6분만에 2만4,000피트(약 7,300m)로 떨어진 뒤, 오전10시53분 6,800피트(약 2,000m)를 마지막으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이륙한 지 52분 만이었다. CNN은 항공 전문가를 인용해 “만약 엔진 이상이라면 이보다 훨씬 빨리 추락했을 것”이라며 “이는 항공기 엔진에 이상이 없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또 “조종사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알프스 산악지역에서 착륙 지점을 찾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고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1988년 시장에 나온 이후 지난해 12월 에어아시아기 추락 사고를 포함해 총 11번의 중대한 사고가 있었다.

저먼윙스사는 사고기 기장이 루프트한자와 저먼윙스에서 10년 이상 일한 베테랑 조종사며, 에어버스 기종을 6,000시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사고기의 가장 최근 있었던 종합 점검은 2013년 여름, 정기 점검은 사고 전날인 23일이다.

추락 지점에서 5~8㎞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캠핑장 주인은 “하늘에서 큰 소리가 나서 처음에는 전투기가 지나가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전투기는 보이지 않았다”며 “소리가 8초 정도 길게 이어졌다”고 AP와 인터뷰에서 전했다.

탑승객들의 전원 사망이 추정되자 특히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스페인 국민은 충격에 빠졌다. 소식을 들은 희생자 가족들은 여객기가 이륙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 속속 모여 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일 것”이라며 위로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25일 여객기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수도 마드리드에서 사고 대책 본부를 지휘했다.

사고 발생 직후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를 비롯한 수색 구조팀이 현장에 급파됐다. 추락 지점에는 사고기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생존자는 없다”며 “지형이 험해 시신 수습 등에 최소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기가 추락 전에 조난 신호를 보냈는지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가디언 등은 사고기가 오전 10시47분에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으나 로이터 등은 프랑스 항공관리국(DGAC) 대변인이 "저먼윙스 조종사가 '메이데이'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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