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개국 국가수반 등 대거 참석
연인원 3만5000여명 역대 최대
'실행' 주제로 물문제 해법 모색
지구촌 최대의 물축제 ‘세계물포럼’이 보름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11년 11월 세계물위원회가 대구경북으로 7회 세계물포럼 개최지를 확정한 후 3년5개월 만이다.
다음달 12∼17일 대구 엑스코(EXCO)와 경북 경주 하이코(HICO) 등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은 환경변화와 급속한 도시화, 인구증가 등에 따른 물 부족 현상 등 인류 마지막 자원인 물과 관련된 모든 이슈를 다루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행사다. 전세계 170여 개 국에서 국가수반과 장ㆍ차관, 비정부기구, 학계 전문가 등 1만7,000명, 연인원 3만5,000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정치적 선언과 비즈니스 차원의 물엑스포가 동시에 열리게 된다. 인류와 대구경북의 물 문제와 해결방안, 지구촌 최고의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은 미래 물산업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상) 지구촌 최대 물축제 개막
(중) 대구가 국가 물산업 허브로 탈바꿈
(하) 블루골드 넘치는 경북이 국가 물산업 선도
제7차 세계물포럼의 주제는 ‘실행’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 물 문제 해결방안을 찾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사실에 지구촌이 공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물포럼에는 실행을 위한 중요도구로 ‘과학기술과정’이 추가됐다. 바로 과학기술과 주제, 정치, 지역별 4개 과정에 총 300개 세션이 열린다. 6차 물포럼때 200여개였던 것에 비하더라도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물포럼에서는 논의결과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천과제에 대한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장관ㆍ지방정부ㆍ국회의원 선언문에 정치적 의지를 녹여넣고 실행수단을 공유, 확산키위해 ‘공모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12일 개회식에 이어 ‘고위급 라운드 테이블’, ‘지방정부 물관리 정책의 현재와 미래’, ‘다층적 물 거버넌스와 재원확보방안’ 등 세션과 물관리 현장방문 등에 이어 17일 폐회한다.
엑스코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총 29개국 200여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20개 국가관에서는 각 나라의 물 정책 및 산업역량을 홍보, 물전시 올림픽으로도 불리고 있다. 전시 내용으로는 댐건설과 상하수처리, 해수담수화, 수상태양광, 정수, 지하수개발 등 테마도 무궁무진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사 참가자를 위해 한식체험과 공예품만들기, 영화제, 사진전시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물포럼을 통해 국제적 물 문제에 대한 아젠다를 선점, 물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세계물포럼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보면 경제적 편익 2,5830억원, 고용창출 2,475명, 생산유발효과 1,3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00억원, 소비지출 700억원이 기대된다.
대구ㆍ경북은 2015 세계물포럼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세계 물시장에 한국 기업이 대거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실제 영국의 물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세계 물산업 규모는 4,828억달러(한화 539조원)이고 2025년에는 8,650억달러(9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가 2,800억달러, 조선 2,500억달러인 것에 비춰볼 때 지구촌 최대의 산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물산업 규모는 2011년 기준 12조3,000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2.1%에 불과, 경쟁력 제고 방안이 절실하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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