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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억대 도박 논란 "시사저널USA가 2억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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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억대 도박 논란 "시사저널USA가 2억원 요구"

입력
2015.03.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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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원정 도박설' 논란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미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억대 원정 도박설' 논란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미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태진아(62ㆍ본명 조방헌)가 자신의 억대 도박설을 보도한 미국 재미동포(한인) 대상 주간지 시사저널USA가 억대의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태진아 기자회견 ▶ 전문보기

태진아는 24일 서울 이태원동 용산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억대 도박을 했다는 보도(▶기사보기)에 대해 “가족 6명이 함께 간 여행 중 재미 삼아 한 것일 뿐 억대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는 심원 시사저널USA 대표와 현지 거주 한인 하워드 박씨의 대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심 대표는 박씨에게 “한번에 300만원씩 하루 저녁이니까 (도박) 횟수 곱하기 시간 해서 100억대로 쓰겠다”며 “시사저널USA가 창간했는데 주식을 정식 발행해줄 테니 최소 20만달러를 투자하라고 해라. 소속사 가수들도 많던데 여기 와서 행사할 때 광고 해주면 좋을 것 아닌가. 되든 안 되든 비밀로 해달라”고 말했다.

'억대 원정 도박설' 논란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미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변장해 입장한 의혹과 관련 당시 카지노에서 지배인과 찍은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억대 원정 도박설' 논란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미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변장해 입장한 의혹과 관련 당시 카지노에서 지배인과 찍은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권 변호사는 태진아가 갔던 카지노의 지배인 폴 송씨와 국제전화로 증언을 받기도 했다. 송씨는 “태씨가 카지노에 머문 건 한 시간 정도”라며 “정확한 액수는 아니지만 시작할 땐 1,000불, 나갈 땐 6,000불 가량 환전했다”고 밝혔다. 태진아는 기자회견 도중 억울함을 호소하며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다.

권 변호사는 진갑을 맞아 태진아 가족이 15~22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이중 네 차례 카지노를 방문해 총 7,000달러를 땄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시사저널USA의 보도와 달리 태진아의 아들인 가수 이루가 도박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권 변호사는 “(보도 매체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오늘 공개한 증거 자료는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저널 측은 “한국에서 발행되는 시사저널은 시사저널USA와 어떤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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