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대회 이후 12년 만의 축제… 21개 종목 272개 금메달 놓고 열전
조직위, 오늘 순회 홍보단 출정식… 전국 9개 도시에 대회 알리기 나서
전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7월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와 전남ㆍ북 일원에서 펼쳐지는 광주U대회는 170개국에서 2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 심판진 등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과 축제 한마당을 벌인다. 100여 개가 넘는 나라에서 1만여 명 이상이 20여 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치는 종합대회는 올림픽과 유니버시아드뿐이다. 아시안게임(아시아 45개국), 팬아메리카대회(미주대륙 42개국) 커먼웰스게임(영연방 53개국) 등은 지역적 제한이 있다.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1997년 제18회 전주ㆍ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육상과 축구 등 13개 정식종목과 골프, 배드민턴, 핸드볼 등 8개 선택 종목 등 모두 21개 종목에서 272개 금메달을 놓고 개막 하루 전인 7월2일 수구와 축구를 시작으로 열전을 벌인다.
이 중 단체종목 농구 배구 수구 축구 야구 핸드볼은 내달 11~15일 열리는 대표단장 사전회의에서 조추첨을 통해 대진표가 결정된다. 대회 기간 선수들이 훈련하고 경쟁을 펼칠 시설은 총 70곳(광주 45개, 전남ㆍ북 25개)이다.
가장 큰 관심은 북한의 참가다. 최근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를 통해 공식참가신청서를 접수한 북한은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의 개인 종목과 여자축구ㆍ핸드볼 등 2개의 단체 종목에 선수 75명과 임원 33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북한의 참가로 남북단일팀 구성과 판문점 성화봉송, 북한 응원단 등 남북한 3대 이벤트가 이뤄질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남북단일팀 구성은 1991년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해 5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 2011년 11월 카타르 도하 국제탁구 친선대회 등 3차례다. 현 남북한 정세나 정부의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광주U대회 조직위(공동위원장 윤장현ㆍ김황식)는 D-100일인 25일 광주와 서울에서 기념행사를 동시에 추진하며 전국적으로 U대회 붐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또 신ㆍ증축 경기장 준공과 광주U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하드웨어를 완벽히 구축해 다음 달부터 치러질 테스트 이벤트는 물론 소프트웨어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D-100일 행사는 2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청 앞 문화광장에서 전국순회 홍보단 출정식으로 시작한다. 홍보단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광주U대회의 열기를 띄우기 위해 6월까지 전국 9개 권역도시를 돌며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인다. 특히 홍보단은 서울 마로니에공원을 비롯해 인천 로데오거리, 대구 동성로거리, 부산 서면거리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U대회 알리기에 나선다. 조직위는 출정식에 이어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도 연계 추진해 광주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광주U대회 홍보탑 제막식이 열린다. 가로와 세로 2m, 높이 10m 크기의 홍보탑은 폐막일인 7월 14일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광주U대회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직위는 또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시 중구 동호로(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광주U대회 유니폼 패션쇼’를 개최한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를 비롯해 심판, 조직위 직원, 자원봉사자, 수송요원, 시상도우미 등이 착용할 스포츠의류(27종)와 정장류(57종) 등 유니폼 84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대학생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즐겁고 경쾌한 무대 연출을 통해 젊은이들의 열정과 희망, 도전을 보여준다는 콘셉트다. 김윤석 광주U조직위 사무총장은 “대회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광주U대회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대회를 꼭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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