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손연재, 양학선 등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현재와 미래가 총출동한다. 특히 이번 광주U대회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전초전이나 다름없다. 올 여름 광주는 내년 올림픽 무대에 진출할 신예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다.
한국 선수 중 광주U대회 최대 흥행보증수표로는 단연 손연재(21ㆍ연세대)가 꼽힌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손연재는 광주에서 또 한번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손연재에게는 내년 리우 올림픽에 앞서 국내 팬들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도마의 신’양학선(23ㆍ한체대) 역시 광주U대회를 통해 재비상을 노린다. 양학선은 2013년 러시아 카잔하계U대회 기계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양학선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금메달을 놓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기술을 갈고 닦아서 (7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부터는 ‘양2’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최연소 골프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 역시 올 여름 광주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리디아 고는 올해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에 15학번 ‘새내기’로 입학했다.
이 외에도 농구는 유니버시아드에서 전통적으로 빅매치로 꼽힌다. 특히 미국은 프로농구(NBA)선수의 대부분을 배출하는 대학농구 리그의 대중적 인기로 농구팬까지 경기관람을 위해 태평양을 건너올 전망이다.
미국은 2년전 카잔U대회에서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안고 난 이후부터 대학별 팀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이번 광주U대회에는 캔자스대학 남자 농구팀이 대표로 참가한다. 캔자스 대학은 전미 최고의 농구 명문 팀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2013년 미국 농구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던 클리프 알렉산더(20ㆍ캔자스대)가 출전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알렉산더가 광주U대회에서 카잔의 굴욕을 벗고 조국의 명성을 되찾게 해줄지 주목된다.
육상에서는 여자 1,600m 릴레이의 다니엘 알라키자(19ㆍ피지)와 남자 800m의 니젤 아모스(21ㆍ보츠와나) 등도 나선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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