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간호수가 적용해 월 27만원
응급진료비도 대형병원 절반으로
서울의료원이 지불능력이 없는 환자도 우선 진료하고 의료비를 환자의 추후 상황에 따라 분납으로 받는 등 공공성을 대폭 강화한다. 또 불필요한 검사를 최소화해 의료비를 대형 상급 종합병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서울의료원은 24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혁신 약속을 발표했다. 우선 서울의료원은 환자안심병원을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으로 명칭을 바꿔 2018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괄간호서비스는 병원의 책임 하에 전문간호사가 간호ㆍ간병 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는 제도다. 포괄간호서비스 수가가 적용되면 간병료는 월 280만원에서 최대 월 27만원으로 절감된다.
응급센터도 달라진다. 불필요한 검사를 최소화해 진료비를 대형 상급종합병원의 절반으로 낮추고 밀린 진료비가 있거나 당장 지불능력이 없는 시민도 우선 진료부터 한다.
상반기 중에는 서울시설 공단과 함께 장례식장-화장시설-시립묘지를 연계한 통합장례시스템을 구축, 장례 전 과정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고 착한 장례비 50% 모델을 실행한다.
이와 함께 새벽에 고열로 밤새 고생하는 아이와 부모를 위한 ‘착한 아기 새벽 열 내리기 프로젝트’도 도입한다. 전문의와 경력 간호사가 전용 핫라인으로 야간 전화상담을 하고, 영유아 전용 차량 2대를 배치해 필요할 경우 집으로 찾아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의료원의 이번 혁신발표는 18개 서울시 산하 투자, 출자·출연기관 중 SH공사와 서울시설공단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의료원은 1977년 강남구 삼성동에 개원, 2011년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해 623병상, 8개 전문센터와 24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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