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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천안함 사건과 무관 사과 요구 수용 못해" 강변

입력
2015.03.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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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24조치 해제해야" 거듭 주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3일 천안함 피격 5주기를 맞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3일 천안함 피격 5주기를 맞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북한이 24일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5ㆍ24조치 해제를 위해 북한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관계가 없다”며 “5ㆍ24조치의 해제에 앞서 그 누구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궤변은 통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또 “남북이 5ㆍ24조치 해제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 자체도 얼빠진 주장”이라며 “날조한 근거에 기초해 꾸며낸 5ㆍ24조치는 마땅히 지체 없이 해제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26일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앞두고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5ㆍ24조치 해제 문제가 공론화된 가운데 나왔다. 특히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전날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대북전단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하루 만에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전단 살포를 둘러싼 남북간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시하고 5·24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천안함 폭침은 이미 국제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의 소행임이 명백히 밝혀진 사안"이라며 북한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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