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관악구서 타운홀 미팅
재보선 지역구 선거 지원도 겸해
오늘 해양대ㆍ내일 한양대 방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 23일 4ㆍ29재보선 지역구인 관악구 고시촌을 찾은 김 대표는 앞으로 재보선 지역구 이외의 대학가도 찾아 청년들과 호흡한다는 계획이어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대학동 고시촌을 찾아 청년들과 ‘청년 1인가구 주거문제’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행사에 앞서 김 대표는 30대 청년이 거주하는 원룸을 찾아 주거환경을 점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대학동의 한 북카페에서 진행된 미팅에서 “1인 가구로 살아가는 청년 여러분의 어려움과 고충을 듣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찾아왔다”며 “그간 원룸텔이나 고시원의 층간소음이라든지 이격거리 문제에 소홀했다는 것을 현장 와서 많이 느꼈고 특히 안전문제는 건축법을 개정해서라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주로 고시원 화재 안전 문제, 층간소음 문제 등을 지적했고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는 들쭉날쭉한‘원룸 관리비 표준화’를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오신환 관악을 새누리당 후보가 동행한 이날 행사는 선거 지원 성격이 강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오 후보가 최근 발표한 ‘나홀로 가구 행복공동체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타운홀 미팅을 시작으로 24일에는 부산 해양대, 25일에는 모교인 한양대를 찾는 등 청년 소통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른바 ‘청춘무대 2탄’ 행사다. 김 대표의 별명인 ‘무대’를 연상시키는 행사는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처음 기획했다.
한편 타운홀 미팅이 이뤄지는 북카페 밖에서 한국청년연대가 ‘김 대표 방문 반대’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청년연대 회원들은 최근 대학동에서 자살한 20대 청년 사건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부의 청년정책을 비판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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