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이 재발한 류현진(28ㆍLA 다저스)이 정밀 검진을 받기로 해 또 다시 몸 상태에 의문 부호가 붙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3일 “류현진이 왼 어깨에 코티손 주사(cortisone injection)를 맞은 후 4일 만에 캐치볼을 했다”고 전했다. 처음엔 단순한 훈련 소식만 전해졌지만, 류현진이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눈 뒤 새로운 보도 내용이 나왔다. LA타임스와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캐치볼 후 어깨에 다시 통증을 느꼈다”며 “다저스는 류현진을 로스앤젤레스(LA)로 보내 상담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 스프링캠프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하던 류현진은 LA로 이동해 다저스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와 만날 예정이다.
류현진은 이날 30여 개의 공을 던지며 어깨 상태를 점검했다. 18일 시범경기 두 번째 실전 등판을 한 류현진은 다음날 어깨 통증을 느꼈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코티손 주사를 맞았다. 주사 치료 후 3일을 쉬고 4일째 공을 다시 잡기로 한 류현진은 예정대로 23일 캐치볼을 했다. 통증이 줄어들면 류현진은 캐치볼 수와 거리를 늘려나가며 어깨를 단련하는 과정을 밟아 나갈 예정이었지만 통증을 느껴 훈련을 중단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트레이너실 앞에서 봤는데 평소와 완전히 다른 표정을 하고 있었다”며 “아마도 류현진이 (어깨 쪽에) 안 좋은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쉽게도 류현진이 정규시즌 개막(4월 7일)에 맞춰 등판을 준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류현진에게 더 많은 걸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개막 때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려 충분한 휴식을 줄 생각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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