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강서구, 동대문구, 영등포구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이 23일 발표한 ‘서울시내 자치구별 교통안전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99명, 부상자는 4만67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곳은 강서구로 30명을 기록했다. 동대문구(27명), 영등포구(25명)가 뒤를 이었다.
강서구의 경우 교통량은 늘어나는데 무단횡단 방지시설인 간이중앙분리대 등 교통안전 시설이 미흡해 교통사망사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량은 많지만 간이중앙분리대를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많은 5,869개를 설치해 사망자가 13명에 그친 서초구와는 비교된다.
동대문구는 경동시장과 청량리역 등에 유동인구가 많은 점, 영등포구는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등의 도로가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비교적 안전한 지역은 중구(7명), 용산구(8명), 은평구(11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수요에 맞춰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등 여건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보행자 무단횡단과 이륜차 인도주행, 난폭운전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교통사망사고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