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동백꽃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이달 중순 만개한 동백꽃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봄꽃을 즐길 수 있는 봄의 전령지 19곳과 함께 개화 시기를 20일 공개했다.
공단이 꼽은 봄꽃을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은 해상국립공원의 섬 지역이다. 동백꽃은 지금한려해상국립공원의 지심도와 내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거문도와 보길도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유채꽃을 보고 싶다면 다음달 초 다도해국립공원의 관매도를 찾으면 된다. 이곳 장산평 마을 앞 6만6,000㎡의 들판이 유채꽃으로 뒤덮인 장관을 볼 수 있다. 4월 말에는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변길에서 갯메꽃 군락이 모래언덕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다음 달에는 전국의 국립공원으로 봄꽃이 북상한다. 지리산 자락은 4월초 산수유 꽃의 노란빛으로 물들고 같은 시기 계룡산국립공원에서는 30년 이상 된 겹벚꽃이 공원 입구부터 동학사까지 피어 벚꽃길을 만든다. 경주국립공원에서는 소나무 군락 아래 분홍빛 진달래가 만개한다.
공단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봄꽃 탐방 최적의 지역은 북한산국립공원 일대다. 4월 초에는 경사가 완만한 북한산 둘레길 평창마을길 구간(5㎞)에 산벚나무꽃이 활짝 피어 가족 봄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4월 중순이면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길 구간(4.1㎞)과 진달래 능선(서울 강북구 수유동)에도 진달래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한편 희귀식물인 히어리는 이달 말부터 지리산국립공원 뱀사골 자연 관찰로에서 볼 수 있고, 생강나무는 이달 말이면 전국 국립공원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모데미풀과 동의나물은 4월 말 덕유산 구천동계곡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양진하기자 realh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