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21일 중일 외교장관과 접견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3년 만에 21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20일 오후 방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의 퇴행적 과거사 인식으로 인해 파열음을 내 온 한중일 간 협력 모색 가능성과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 등을 놓고 3국이 탐색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2012년 4월 중국에서 열린 이후 약 3년 만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 과거사 문제와 별도로 한중일 3국 차원의 협력은 조기에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도 3국 정상회담에 찬성하고 있으나 중국은 일본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 등을 걸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번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구체적 결론이 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12년 9일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로 중일 외교 갈등이 격발하고 한일 관계도 급랭하면서 중단됐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3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기 전 왕 부장, 기시다 외무상을 접견한다. 청와대는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중일 외교장관이 박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번 회의 의장인 윤병세 외교부장관도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21일 왕 부장, 기시다 외무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도입 문제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 기소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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