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실패했다. 더불어 3년 연속 FIFA 주관 대회 개최도 무산됐다.
FIFA는 20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프랑스를 2019년 여자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했다.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 프랑스는 기존 방침에 따라 2019년 대회와 함께 2018년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까지 연속으로 주최하게 됐다.
FIFA는 한국이 이미 2017년 U-20 남자월드컵 개최권을 확보했다는 부담 때문에 프랑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여자 월드컵까지 유치하면 한국은 2017년 U-20 월드컵, 2018년 U-20 여자 월드컵까지 3년 연속 FIFA 주관 대회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와의 유치 경쟁에서 한국이 우위를 보인 측면도 있었다. 여자월드컵의 경우 대륙별로 개최지를 순환한다는 원칙은 없지만 2011년 독일에서 대회가 치러졌고, 올해 캐나다에서 대회가 개막하는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 국가인 한국에게는 유리한 기회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집행위원들은 FIFA 랭킹 3위로 여자 축구 강국인데다, 개최지를 한 국가에 몰아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는 프랑스를 최종 개최지로 선택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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