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 과감한 투자 결실
레슬링·배드민턴 등 실력 발군
케냐 출신 마라토너 귀화도 추진
비인기 스포츠종목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온 백석대(총장 최갑종)가 마침내 스포츠 명문사학으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백석대에 따르면 레슬링 팀 김경민 선수가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돼 오는 7월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2013년 창단한 레슬링 팀은 창단 첫 해 정종석 선수가 전국체전 그레코로만형 55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 전국체전에서도 다수의 메달을 거머쥐고, 일본 주오대 및 미국 괌대학 등과 교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 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배드민턴 팀은 올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3위에 올랐다. 소속 선수들은 졸업 이후 MG새마을금고, 충주시청 등 실업팀에 합류했다.
특히 대학 스포츠과학부는 지난 15일 2015서울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한 케냐 출신의 에루페(27)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루페는 오창석 교수가 발굴해 육성한 선수로 서울국제마라톤과 경주국제마라톤 등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해 4차례 우승했다. 그의 최고 기록은 2시간 5분 37초로 역대 세계기록 43위이며, 국내 최고 기록이다. 한국선수의 최고 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7분 20초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최근 귀화의사를 밝힌 그가 귀화하게 될 경우 최초의 귀화 육상 선수가 된다.
김범준 스포츠과학부 학부장은 “마라톤은 물론 레슬링과 배드민턴까지 올림픽이나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을 때만 주목을 받는 현실이 굉장히 안타깝다”며 “세상의 관심에서 비켜서있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저변 확대를 위해 집중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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