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 주요 도시들이 1시간까지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자전거(사진)를 확대하고 있다.
신경보(新京?)는 19일 베이징(北京)시의 공공 자전거가 2만1,000대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의 공공 자전거는 먼저 신분증을 제시하고 보증금을 지불하면 교통카드를 이용, 시내 800여 곳에서 자유롭게 빌리거나 반환할 수 있다. 1시간 이내는 무료이고 이를 넘으면 시간 당 1위안(약 180원)씩 계산된다. 그러나 10위안이 1일 상한선이어서 큰 부담이 없다. 외국인 여행객의 경우에도 여권과 함께 400위안(약 7만2,000원)의 보증금을 내면 된다.
공공 자전거의 모범 도시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다. 8만1,100여대의 공공 자전거가 운영되고 있고 3,100여 곳에서 편하게 빌리고 반환할 수 있다. 지난해 연인원 1억1,000여만명이 이용했고, 이중 96%는 1시간 내에 반환했다.
이외에도 시안(西安)이 3만여대, 난징(南京)이 1만6,000여대의 공공 자전거를 운영하는 고 있다.
이처럼 중국 도시들이 공공 자전거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교통난 해소와 스모그 감소를 위해서다. 그러나 효과가 과연 얼마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중국인의 소득이 늘면서 지난 5년간 중국에선 자동차가 매년 1,500여만대씩 증가했다. 중국의 차량 보유 대수는 이미 2억6,400만대를 돌파한 상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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