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있지만 들쑥날쑥한 베테랑과 실력이 쑥쑥 자라는 신예가 만났다.
22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혼3·1700M·레이팅 61-80·핸디캡)로 열리는 스포츠동아배 명칭부여 경주가, 경험 많은 기복마와 성장세의 신예마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두의 마필이 출전등록을 할 정도로 경쟁률도 높았다.
경험 많은 경주마의 경우 최근 성적이 부진한 말이 많다. 3전 이하의 신예마들이 낮은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3세마의 출전이 많아 성장세를 탄 마필들의 우승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뚜렷한 강자가 없어 경주전개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뉴시크릿삭스(미국·거·3세·레이팅 76)=데뷔전에서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1000M 경주에 세 번 출전해 우승 1회와 2위 2번을 기록했다. 이후 작년 12월 3군 1400M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1월에 있었던 경주에서는 또 6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53~52Kg의 부담중량을 안고 출전했으나, 1월 경주에서는 55Kg를 짊어져 부담중량에 적응하지 못 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레이팅에 따른 부담중량을 견뎌낼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통산전적 6전 1승·2위 3회·승률 16.7%, 복승률 66.7%).
▶뱅크온러브(미국·수·3세·레이팅 74)=최근 자신이 부여받은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으로 1700M 경주를 치러 2위를 기록했다. 당시 1마신차로 2위에 머무르긴 했으나, 3세라는 연령을 생각하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1월에 있었던 1200M 혼합4군 경주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그 동안의 성적 보다는 앞으로의 성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마필이다. 선입형 경주전개도 펼치지만 추입도 가능해 작전 수행능력 또한 갖추었다는 평가다(통산전적 5전 1승·2위 1회·승률 20%·복승률 40%).
▶장산대로(미국·암·3세·레이팅 72)=데뷔전을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내고 있다. 1200M 단거리에서는 순위를 끌어올려 마지막 경주에서 드디어 1위를 차지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출전이 작년 11월로 공백기간 동안 얼마나 경주력이 향상됐을지 기대되는 마필이다. 경주전개는 데뷔초반 추입형 전개를 펼치다가, 최근 선입으로 경주를 이끄는 경우도 많아져 1700M에서도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통산전적 5전 1승·2위 2회·승률 20%·복승률 60%).
▶바빌론왕자(미국·수·3세·레이팅 71)=지난 2월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주가 혼합 3등급 1700M 경주다. ‘뱅크온러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선두로 치고 나가는 능력이나 추입력이 두드러지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1300M 이하의 경주거리에만 출전하다가 1700M에 처음 출전해서 3위를 기록한 만큼 거리적응은 마친 상태다. 아직까지 우승경험은 없지만, 직전에 출전한 경주가 같은 조건이었다는 것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통산전적 7전 2위 2회·복승률 28.6%).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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