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마사회가 아이티 기술 발전 돕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마사회가 아이티 기술 발전 돕는다

입력
2015.03.19 14:15
0 0

한국마사회가 국내 아이티 기술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로 했다.

미국 경마에서 활용되고 있는 실시간 경주마 추적시스템이 KRA한국마사회 주도로 개발된다. 이 시스템은 외산 제품에 비해 크게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경륜ㆍ경정 등 인접산업에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 경주마 추적시스템은 아직 국내 기술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마사회의 조사 결과 응용가능한 기술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마 추적시스템은 경주가 진행되는 동안 방송화면을 통해서 말들의 현재 위치(순위)를 정확히 확인할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핵심인 무선기술부문은 일선 공장에서 작업자 관리나 생산공정관리 등에 이미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좌표를 영상화 하는 기술은 유수의 게임이나 에니메이션 제작기술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 데이터처리는 한국마사회가 그간 이룩해온 전산화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로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국내 기술수준은 성숙돼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될 시스템은 같은 기능의 외산제품(33억)에 비해 20억 저렴한 13억, 운영비는 연 2억원 저렴한 1억8,000만원으로 예상된다. 경주의 박진감은 높이고, 경주마의 데이터는 훨씬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반면, 효과 대비 비용은 60% 이상의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주마의 위치를 추적해 중계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만큼 평소 훈련 등에도 동 기술을 적용하여 훈련양이나 종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거나 경주마의 주행습성 분석하는 등 다양한 곳에 폭넓게 사용된다.

한국마사회가 기대하는 효과는 예산절감에 국한되지 않는다. 경륜, 경정, 자동차경주 등 일단 기술이 개발되면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국내에도 많다는 계산이다. 도입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넘어 수익창출도 가능하다는 판단. 또 기술이 적용되면 현재 싱가포르와 EU 8개국에 수출 중인 경주실황의 품질을 제고하는 효과도 있어, 해외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

기대효과가 명확하고, 국산기술로 개발이 가능한 만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8월이면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 2014년 싱가포르와 일본이 참여했고, 올해는 두바이까지 범위가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마사회 주최의 국제 경마대회 ‘아시아챌린지컵(Asia Challenge Cup)’도 새로 개발된 기술이 적용된 중계화면으로 즐길 수 있을지 모fms다.

현재 경주 정보 서비스는 경주기록측정기, CCTV 등 독립적인 개별 설비로 구성되어 단편적 정보 전달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마사회 ICT운영팀 김대환 팀장은 “일련의 경주기록체계를 통합함으로써 현재 수준 보다 입체적인 정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주마위치추적시스템이 구현되면, 중계화면이 박진감 있게 구성되는 것은 물론이고 경주분석을 입체적으로 접근하게 되는 팬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시스템 개발사업은 ‘성과공유제’로 진행되어, 협력적 기업 생태계 조성의 좋은 예가 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개발업체에 시스템 아이디어와 테스트베드, 자금을 지원하고 개발업체는 제품개발을 통해 실적을 쌓는 한편, 특허 등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등 개발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중소기업들과 국산화 노력을 공동으로 진행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저변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성과공유제를 통해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채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