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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삼성 스마트폰 국내서 제작 첫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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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삼성 스마트폰 국내서 제작 첫 적발

입력
2015.03.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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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서비스센터 직원도 가담

국내에서 짝퉁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제작, 판매한 일당이 처음으로 검거됐다. 그 동안 짝퉁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등지에서 만들어 시중에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삼성 짝퉁 스마트폰 1,200여대(시가 8억5,000만원 상당)를 제작해 국내·외에 판매한 혐의(업무방해 및 상표법 위반 등)로 송모(31)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삼성전자 상표가 부착된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부품 2억8,800만원 상당을 국내로 반입했다. 또 중국으로 수출된 삼성 스마트폰의 제조번호 등이 찍힌 라벨을 몰래 들여와 서비스센터 직원 2명과 짜고 스마트폰을 수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액정 934개(9,500만원 상당)을 빼돌렸다. 삼성 스마트폰은 정품 액정을 부착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송씨 등은 부산시 수영구와 동구 등 5곳에 사무실을 차려 짝퉁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1,200여대를 제작했다. 이들은 대당 15만원에 만든 짝퉁 스마트폰들을 대당 25만~30만원씩 받고 부산지역 다수 휴대전화기 매장에 유통시켰고, 이 스마트폰들은 알뜰폰, 선불폰 등으로 대당 80만원 가량에 판매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송씨 등이 짝퉁 갤럭시노트4도 만들었지만 시중에 유통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짝퉁 스마트폰 제조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의 서비스센터에서 수리업무를 담당했던 직원 3명도 가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짝퉁 스마트폰은 수리기사도 모를 정도로 정품과 유사하다”며 “분해 시 액정과 메인보드 사이의 판이 납땜으로 처리가 돼있는 걸 빼면 정품과 구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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