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은‘대충’하는 걸 누구보다 싫어한다. 생각 없는 플레이가 나올 땐 어김없이 불호령이 떨어진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 후에도 선수단에게 호된 질책을 가했다. 경기가 5-5인 상황에서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자 김 감독은 미팅을 소집했다. 3, 5회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NC는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ㆍ2루에서 2루 주자 박민우와 1루 주자 이종욱이 기습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3루로 뛰던 박민우를 의식하다 2루 베이스 커버가 늦었고, 포수 양의지는 텅 빈 베이스를 향해 송구했다. 결국 공이 뒤로 빠지며 1실점. 두산은 5회 무사 1루에서도 박민우의 강습 타구를 1루수 김재환이 뒤로 빠뜨려 1점을 내줬다.
경기 후 두산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미팅을 마친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해줬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잠실=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기자 hts7@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