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선정
강정호(28ㆍ피츠버그)가 미국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가 꼽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로 선정됐다.
USA투데이는 17일 미국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중간 결산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로 강정호를, 최고의 유망주로는 작 페더슨(LA 다저스)을 각각 꼽았다. USA투데이는 강정호에 대해 “지난해 한국에서 홈런 40개를 친 타자로, 한국 야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빅 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다”면서 “강정호는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날렸지만, 지난주까지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3푼대를 기록했다”고 아직은 반신반의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이어 “강정호는 보스턴을 상대로는 선발 3루수 겸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보스턴의 클레이 벅홀츠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다음 타석에서 깨끗한 안타를 때려냈다”고 활약상을 소개해 강정호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반영했다. USA투데이는 조디 머서가 그 동안 피츠버그 유격수 포지션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강정호는 올해 3루수, 2루수, 유격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USA투데이는 “강정호가 지난 시즌 넥센에서 거둔 성적을 메이저리그로 환산하면 OPS(출루율+장타율)가 8할5푼6리에 달한다”고 놀라워하며 유격수 포지션 경쟁자인 머서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머서는 “강정호가 파워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강정호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그는 우리 팀에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한편 류현진(28ㆍLA 다저스)은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원정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3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총 46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로 30개를 꽂아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추신수(33ㆍ텍사스)는 가벼운 발목 통증으로 벤치를 지켜 기대를 모았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1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해 2이닝 퍼펙트 투구로 등 부상 우려를 잠재운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선 직구 스피드가 다소 저하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직구 21개를 던졌는데, 평균 시속은 87.9마일(약 141㎞)을 기록했다.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인 91.6마일(약 147㎞)보다 한참 못 미치는 구속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경기 후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정규시즌에서도 구속은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 그래서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의 직구는 88마일(약 142㎞)에서 93마일(약 150㎞) 사이를 오간다. 류현진은 자신이 원할 때 직구 구속을 끌어올리는 투수다. 그의 구속에 대해서 걱정이 있을 리 없다”고 변함 없는 신뢰를 보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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