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런 낭만 있었나...차로 달릴 땐 몰랐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런 낭만 있었나...차로 달릴 땐 몰랐네

입력
2015.03.18 11:32
0 0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꽃샘 추위 물러가고 바람도 순해졌다. 봄 맞으러 떠나고 싶을 때 ‘ITX-청춘’ 열차 떠 올린다. 코레일이 경춘선 구간에 운영하는, 이름처럼 낭만 넘치는 열차다. 1시간 남짓 달리면 예쁜 추억 떠 오르고 그림 같은 여행지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열차 타고 가는 여행의 ‘맛’은 자동차 타고 달리는 것과 또 다르다. 교통체증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주차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코레일이 햇살 좋은 봄에 찾기 좋은 경춘선 주변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쁘띠프랑스.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쁘띠프랑스.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 청평역→‘어린왕자’가 사는 쁘띠프랑스

청평역에서 버스로 약 40분 거리에 쁘띠프랑스(고성리 청소년수련원)가 있다. 프랑스를 테마로 한 문화공간이다. 청평댐에서 남이섬으로 향하다 청평호 굽어보는 언덕에 보이는 그림 같은 건물들이 쁘띠프랑스다. 젊은이들이 실제로 프랑스 다녀오기가 만만치 않으니, 여기서라도 그 문화를 체험해 보라고 이곳 한홍섭 회장이 조성해 2008년에 문을 열었다. 그해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를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이 드라마가 ‘대박’이 나며, 지금은 가평의 명소가 됐다. 최근에는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외국인들에게도 아주 유명해졌다. 생텍쥐페리와 ‘어린왕자’에 관한 자료, 150년 된 프랑스 고택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주택전시관, 맑은 소리가 인상적인 오르골 공연 등 프랑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전망타워에서 보는 청평호도 멋지다. 숙박도 가능하다.

구곡폭포.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구곡폭포.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강촌역→구곡폭포ㆍ문배마을 트레킹

강촌역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봄내길’ 트레킹 코스가 있다. 고운 봄볕 만끽하며 쉬엄쉬엄 걷고 싶다면 이곳을 기억한다. 코스는 봉화산 기슭에 있는 50m 높이의 구곡폭포를 지나고 문배마을을 관통해 강촌역으로 회귀하는 약 3시간 거리. 봉화산 갈림길부터 한치고개까지 이어지는 능선 길에 진달래가 피면 아주 멋지다. 아홉 번을 굽이돌다 떨어지는 구곡폭포를 지나면 문배마을에 닿는다. 문배나무가 많고 마을 들어 앉은 모양이 배를 닮았다고 이름 붙은, 고즈넉한 산골마을이다.

김유정문학촌.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김유정문학촌.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김유정역→‘봄봄’의 작가 김유정을 만나다

김유정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봄봄’ ‘동백꽃’의 소설가 김유정을기념하는 김유정문학촌이 있다. 문학촌이 있는 실레마을은 김유정의 여러 작품 속에서 모티브가 됐다. 마을에는 복원한 생가가 있고 김유정의 작품을 음미하며 마을 에둘러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있다. ‘ㅁ’자 형태의 생가에 들어 안마당 위로 난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늘 참 예쁘다. 푸른 캔버스에 초록의 소나무 그려 놓은 그림이다. 생가 곳곳에는 소설 속 장면을 재현한 동상이 있다. '나'와 '점순이'가 닭싸움을 하고, 또 한쪽에는 점순이 아버지가 점순이의 키를 잰다. 소설 속 이야기 떠올리면 구수하고 아름다운 드라마가 눈앞에 펼쳐진다.

KT&G상상마당 춘천.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KT&G상상마당 춘천.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남춘천역→ 의암호 ‘물레길’과 ‘상상마당’

춘천역에서 3㎞의 거리에 의암호가 있다. 의암댐 주변의 물레길은 카누, 카약 등 수상레포츠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산책이나 트레킹하기에도 좋다. 중도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KT&G 상상마당은 춘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공연장, 갤러리, 문화교육실, 디자인숍 등 다양한 문화예술 복합 아트센터로 호젓한 풍광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강촌역과 김유적역을 오가는 레일바이크는 강을 끼고 달리며 시원한 봄바람 맞기 딱 좋은 시설이다.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코레일 제공 /2015-03-18(한국스포츠경제)

●춘천역→막국수체험박물관

춘천하면 막국수다. 닭갈비와 함께 춘천의 대표 먹거리다. 춘천역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전국 유일의 막국수체험박물관이 있다. 막국수체험박물관은 메밀관, 막국수관 등 메밀과 막국수에 관한 전문 자료와 제조법 및 역사를 한눈에 불 수 있다. 특히 직접 막국수를 만들어 먹어볼 수 있게 꾸며놓아 가족들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하기 좋은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인근의 강원경찰박물관도 둘러본다. 경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들이 잘 정리돼 있는데 흔치 않은 것들이라 흥미롭다.

[Tip] 경춘선에는 ITX-청춘 열차가 평일 40회, 토요일 60회, 일요일 54회, 전동열차는 주중 115회, 토ㆍ일 87회 운행한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ㆍ사진=코레일 제공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