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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돌아온 SK 마무리 윤길현 "빨리 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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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돌아온 SK 마무리 윤길현 "빨리 오고 싶었다"

입력
2015.03.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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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윤길현.
SK 윤길현.

SK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윤길현(32)이 햄스트링 부상을 떨쳐내고 돌아왔다.

윤길현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7-2로 앞선 9회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세 명의 타자를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전광판에 찍힌 직구 최고 시속은 145㎞였다.

윤길현은 지난 15일 전남 함평에서 KIA와의 2군 경기에 나선 뒤 곧바로 포항에서 광주로 이동한 팀 1군에 합류했다. 2월 초 미국 플로리다 캠프 도중 오른 허벅지 근육을 다친 그는 국내에서 재활을 하다가 2군 캠프가 차려진 대만으로 장소를 옮겨 회복 속도를 높였다.

대만 프로 팀과의 연습경기에 2차례 나가 컨디션을 점검했고 3월 귀국해 2번 더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총 4차례 등판한 윤길현은 경기마다 1이닝씩을 던졌으며 총 투구 수는 63개였다. 성적은 4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윤길현의 몸 상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길현은 “1군에 빨리 오고 싶었다”며 “이제 야구하는 기분이 든다”고 기뻐했다.

-한 달 반 만에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소감은.

“빨리 오고 싶었다. 팀 분위기도 좋고, 1군에 있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만큼 이제 야구하는 기분이 든다.”

-미국 플로리다 캠프 도중 다친 햄스트링 상태는 어떤지.

“몸 상태는 완벽하다. 한 달 만에 나을 수 있도록 특별 관리해준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다만 페이스가 좋았는데 대만 2군 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뒤 감기에 걸려 조금 떨어진 부분이 아쉽다.”

-올해 마무리로 낙점 받았는데.

“마무리 투수를 시즌 처음부터 하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훈련도 더욱 진지한 자세로 임하게 됐다. 평소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2군 경기에서 비장의 무기(체인지업)를 써봤는데 잘 안 됐다.(웃음)”

-지난 시즌 막판 마무리 경험이 있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작년에는 ‘땜빵’이라 긴장되는 건 없었다. 7, 8회에 던지는 것처럼 9회에 나가 던졌을 뿐이었다.”

-군 복무를 마친 정우람이 실전 감각을 찾으면 서로 보직이 바뀔 수도 있는데.

“감독님하고 면담도 했는데 내가 안 좋으면 (정)우람이가 하는 게 맞다. 난 진짜 괜찮다. 이에 대한 아쉬움이나 불만은 전혀 없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초점을 맞출 부분은.

“1군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나 스트라이크 존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던질 예정이다. 몇 차례 등판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광주=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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