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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야구 대표팀 일본 원정 '희망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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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야구 대표팀 일본 원정 '희망을 쐈다'

입력
2015.03.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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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대표팀이 아사히 트러스트 팀과 경기를 마친 뒤 자리를 함께 했다. 뒷줄 오른쪽 첫 번째가 아사히 트러스트 미하시 아츠시 회장, 두 번째가 한국여자야구연맹 정진구 회장이다. 뒷줄 왼쪽은 한국팀 권백행 감독과 한국여자야구연맹 김형식 부회장. 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15일 한국대표팀이 아사히 트러스트 팀과 경기를 마친 뒤 자리를 함께 했다. 뒷줄 오른쪽 첫 번째가 아사히 트러스트 미하시 아츠시 회장, 두 번째가 한국여자야구연맹 정진구 회장이다. 뒷줄 왼쪽은 한국팀 권백행 감독과 한국여자야구연맹 김형식 부회장. 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한국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아사히 트러스트 초청 한일 여자야구 친선대회’에서 일본 대학, 클럽, 실업팀과의 원정 3연전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3전 전패의 성적이지만 15일 실업 강호인 아사히 트러스트와의 정규 7이닝 경기에서 4-5로 한 점 차로 아깝게 패해 주목을 받았다.

대표팀과 함께 일본에 간 정진구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회장은 일본 요미우리, 스포츠 호치, TV 아사히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3경기에서 한 점이라도 뽑을 수 있을지 걱정을 했다. 지난 해 LG배 한일 교류전에서 아사히 트러스트에 10점 차가 넘는 참패를 당했다. 그런데 이번 원정 3경기에서 모두 5점을 올렸다. 참가 목표를 달성하면서 한국 여자야구가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14일 도쿄 후추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헤이세이 국제대학과의 5이닝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감독 권백행)은 단 하나의 안타도 쳐내지 못했다. 볼넷 2개로 진루한 것이 공격의 전부였다. 0-5로 패하면서 투수진은 9안타를 허용했고 수비 실책도 2개를 범했다.

이어진 일본 클럽 최강팀 ‘하만지’와의 경기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3회 1번타자 이미란이 3루수 내야안타, 2번 기남희가 좌전 안타를 쳐내 타격감을 잡았다. 0-8로 뒤진 5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8번 진혜란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기남희가 중전 적시 안타를 기록하며 첫 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1-8로 패했으나 첫 안타, 첫 득점을 기록했다. 첫날 2경기에서는 김미희와 기남희가 감투상을 받았다.

15일 후추시 시민구장에서 계속된 아사히 트러스트(감독 스가 아키코)전에서 한국여자 대표팀은 4-5로 패했지만 5안타를 기록하고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줬다. 0-4로 뒤진 5회 신정은의 우중간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격한 한국 대표팀은 6회초 곽대이 김미희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4-4 동점을 만들기까지 했다. 그러나 6회말 수비에서 내야 실책을 범해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는 곽대이가 최우수선수, 코치 겸 선수 유경희가 감투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일본의 중견 기업 ‘아사히 트러스트’사의 미하시 아츠시 회장이 초청을 해 관동여자경식야구연맹이 주최했다. 한국 대표팀을 위해 합동 훈련을 해주고 투수, 타자, 수비 지도를 위해 3명의 인스트럭터를 배정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해 한국 여자 야구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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