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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어려워진다

입력
2015.03.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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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위 "만점자 너무 많지 않게"

영어 EBS 지문 활용 줄이기로

올해 11월 치러지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영어와 수학B형의 만점자 비율이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영어 영역은 수험생들이 EBS 교재의 한글 해석본 암기에 매달리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옮겨 출제하는 문항 수를 줄이기로 했다. 다만 전체 과목의 EBS 교재 연계율은 2017학년도까지 70%를 유지하기로 했다.

수능개선위원회는 17일 서울교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능출제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시안)’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이 안을 바탕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말 개선 방안을 확정하고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키로 했다.

수능개선위원회는 이날 시안 발표에서 “2015학년도 수능처럼 만점자가 과다 발생해 실수 여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험생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내겠다는 의미로, 역대 최고 ‘물수능’으로 기록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수능 수학B형의 만점자는 4.3%에 달해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았고, 영어 만점자도 3.37%로 역대 최고치였다.

수능개선위원회는 또 EBS 교재 영어지문의 수능 연계 방식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해 출제하다 보니 학생들이 영어 공부 대신 지문의 해석본을 외워 수능을 준비하는 부작용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개선위원회는 ‘수능 3년 예고제’에 따라 EBS 교재 연계율 70%는 내년 수능까지 유지하되, ▦영어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문항 비율을 현행 70%에서 올해 50%, 내년 30% 등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 ▦지문의 내용을 묻는 문항은 EBS 교재 밖의 지문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능 난이도 안정화 방안에 따라 올해 수능은 다소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EBS 교재 외에서 출제되는 30%의 문항이 학생들을 변별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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