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기주(28)가 943일 만의 실전 등판에서 최고 시속 142㎞를 찍었다.
한기주는 17일 전남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SK와의 퓨처스리그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안타(1홈런)를 맞고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5개였고 직구 8개, 슬라이더 4개, 체인지업 2개, 커브 1개를 던졌다. 한기주가 가장 최근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12년 8월16일 잠실 LG전이었다.
한기주는 2012년 16경기에 나선 뒤 오랜 시간 잦은 부상 탓에 개점 휴업했다. 2년여 동안지루한 재활에만 몰두한 그는 지난 1월 괌 재활캠프에 참가해 실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2월 중순 귀국해 피칭을 시작했다.
한기주는 이날 1회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최정민과 안정광을 각각 중견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조용호가 주루사를 당해 1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그러나 2회 4번 박윤에게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했고, 5번 설재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첫 등판으로 한기주의 복귀 시기를 저울질할 수는 없지만 KIA 코칭스태프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5, 6월께 1군에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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