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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셀 차관보 "배치도 안됐는데… 中 의견 기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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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셀 차관보 "배치도 안됐는데… 中 의견 기이해"

입력
2015.03.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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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7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조태용 1차관을 예방한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7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조태용 1차관을 예방한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한 중인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7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한 중국을 공박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이경수 차관보와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제3국이 아직 배치도 안 됐고 논쟁 중인 안보 시스템에 대해 강한 의견 표명을 하는 게 기이하다(curious)”고 말했다. 전날 류첸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사드에 대한) 중국 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미중 외교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러셀 차관보는 또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부터 상당한 위협에 직면해 있고 군 당국은 그 위협으로부터 한국, 한국민, 미국을 보호할 체계를 고민할 책임이 있다”며 “(동맹) 방어체계를 어떤 방법으로 언제 쓸지 결정하는 건 한국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또 중국이 한국의 가입을 촉구 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문제에 대해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간시설을 위해 경제적,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대해 한미의 목표는 일치한다”면서도 “다른 다자간 개발은행과 마찬가지로 투명성, 지배구조 기준 문제 등의 원칙을 갖춰야 한다는 데 양국의 견해는 일치한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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