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이클론 강타 바누아투 이재민 3,300명"
초강력 사이클론 '팸'으로 막대한 피해를 당한 남태평양 국가 바누아투에 지금까지 24명의 사망이 확인되고, 3,3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유엔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의 인도 지원 담당 관리는 사이클론 강타 사흘째인 이날 현지에 도착해 이같이 보고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 따르면 바누아투 현지에는 이날 현재 라디오, 전화 등 통신망이 복구되지 않은 상태이다.
3,300여 명의 이재민은 에파트 섬과 토바, 페나마 지방에 있는 37개 대피소에 분산 수용돼 있다. 대피소에서는 식수, 쌀, 통조림 육류와 생선류, 커피와 차, 설탕 등의 기본 식품들이 이재민들에게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웃국인 호주, 뉴질랜드, 뉴칼레도니아는 공군을 통해 피해 규모를 계속 파악 중이다.
한편 볼드윈 론스데일 바누아투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이클론으로 수도 포트 빌라에 있는 건물의 90%가 파괴되거나 손상됐다면서, 사이클론을 '괴물'로 지칭했다. 회의 참석차 머물고 있던 일본에서 이 인터뷰를 한 론스데일 대통령은 통신망의 파괴로 자신도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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