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발생 성범죄 28.2% 감소… 전체 성범죄도 15.4%나 줄어
심야에 요청이 있으면 순찰차나 자율방범대원들이 집까지 바래다 주는 ‘여성안심 동행서비스’ 실시 후 노상 성폭력범죄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여성안심 동행서비스를 본격화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개월간 대구지역 노상에서 발생한 성폭력범죄는 56건으로 전년 동기 78건보다 28.2%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강제추행을 포함한 전체 성폭력범죄도 371건에서 314건으로 15.4% 줄었다.
이는 여성안심 동행서비스 실시로 심야시간대 노상에서 성범죄가 크게 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 기간 안심동행서비스 이용 건수는 654건으로 집계됐다.
여성안심 동행서비스는 심야시간대에 여성들이 좁은 골목길이나 인적이 드문 지역을 지나다니게 될 경우 112로 신청하면 대기 중이던 전담팀이나 지구대에서 출동, 목적지까지 바래다 주는 서비스다. 경찰은 매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21개조 43명의 전담팀을 대기시키는 한편 자정 이후에도 요청이 들어오면 가장 가까운 관서 112 순찰차를 출동시켜 동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여성안심 동행서비스 이용이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보다 많은 이용을 기대한다”며 “원룸이나 빌라 등 여성단독가구가 많은 지역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선정, 방범활동과 취약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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