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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아베, 대국적인 미래지향 역사인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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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아베, 대국적인 미래지향 역사인식을"

입력
2015.03.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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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15일(현지시간)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미나미가모 지구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15일(현지시간)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미나미가모 지구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중일간 역사인식 갈등의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일본 지도자가 보다 대국적(broader)인 미래지향 비전을 가짐으로써 역사인식을 둘러싼 대립이 최대한 조기에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16일 NHK와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대해 “지금 역사인식을 둘러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지역의 지도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미래지향’은 아베 총리가 동북아 역사인식 갈등과 관련해 즐겨 쓰는 표현이다. 반 총장은 거기에 ‘대국적’이란 수식어를 추가함으로써 주변국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역사인식을 토대로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이는 아베 총리가 준비중인 종전 70주년 담화에 한국,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또 “21세기는 아시아ㆍ태평양의 시대라고들 하는 상황에서 동아시아 경제대국인 일본과 중국, 한국이 협조하고 서로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3차 유엔세계재해위험경감회의(14∼18일ㆍ센다이)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은 반 총장은 16일 저녁에는 도쿄 유엔대학에서 열린 유엔 창설 70주년 심포지엄에서 아베 총리와 나란히 연설했다.

도쿄=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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