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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나는 올빼미파, 균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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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나는 올빼미파, 균형이 중요”

입력
2015.03.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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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성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진화”

대북정책으로 원칙 있는 유연성 강조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6일 취임 일성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지난 2년 간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노출했다며 “북한이 의미를 왜곡하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과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도 안 되고 포기할 수도 없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그러면서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해 ‘원칙 있는 유연성’을 구사해나갈 것을 시사했다. 홍 장관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되 대화가 필요할 땐 유연성을 발휘한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남북간 실질적 협력의 통로를 개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 장관은 보다 효율적인 소통 방법 및 기존 협력사업의 창의적 융합 등을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그는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 홍 장관은 “북한은 자신들이 핵 개발과 군사적, 언어적 도발이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반감만을 키운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할 문제까지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와 남북관계에 미칠 부작용은 무엇인지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홍 장관은 취임식에서 통일부 직원들을 향해 “통일부는 평화통일 구축을 지탱하는 부처”라고 강조한 뒤 “늘 해오던 일이라 당연시 하지 말고 새로운 접근 방법은 없는지 하루에 10분씩 더 고민해보고, 통일에 대해서도 단순히 나에게 주어진 업무가 아닌 내 꿈을 이뤄간다는 차원에서 10분씩 더 고민해 보자”며 ‘20분론’을 설파했다.

한편 홍 장관은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매파(강경파)인지, 비둘기파(유화파)인지 묻는 질문에 “나는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올빼미파”라며 “(강경과 유화 사이에서)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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