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사이클론 ‘팸’이 할퀴고 간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가 하루 아침에 노숙자 나라로 전락했다.
볼드윈 론스데일 바누아투 대통령은 15일 BBC와 인터뷰에서 “사이클론 피해로 수도 포트 빌라의 건물 90% 이상이 무너졌다”며 “국민 대부분이 노숙자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수도 포트 빌라에는 최대 시속 340㎞의 강풍과 함께 228㎜의 폭우가 내렸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월드비전 관계자는 지붕 잔해와 뿌리째 뽑힌 나무, 전깃줄 등으로 포트 빌라 거리가 어지럽혀져 있다고 AP에 말했다.
통신망 마비로 사망자 공식 집계는 더딘 상황이다. 파울로 마라투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15일 “현재까지 포트 빌라에서 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부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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