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태블릿+] 효과 빠르고 안전성까지… 먹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태블릿+] 효과 빠르고 안전성까지… 먹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입력
2015.03.13 18:09
0 0

류마티스관절염은 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에 만성염증이 생기는 원인불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2013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30세 이상 우리나라 인구의 약 2%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이 3배 이상 높은 질환으로, 발병 후 빠른 속도로 관절손상과 변형이 생겨 초기치료가 중요하지만 치료제 개발은 더뎠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첫 사례는 1890년대 선보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이다.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감소시켜 널리 사용됐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지 못했고, 장기 복용 시 속 쓰림, 위출혈 등 위장관 부작용이 따랐다. 이에 1940년대 개발된 치료제가 스테로이드제제. 이 치료제는 염증이 생긴 관절에 주사로 투여하거나 저용량으로 약을 처방해 치료를 도왔다. 하지만 이 역시 장기간 사용하면 약효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체내 부신피질호르몬 생성능력에 지장이 초래되는 문제가 야기됐다.

단순 통증완화 효과에서 탈피, 질병 진행억제 효과를 지닌 치료제는 1980년대 첫 선을 보였다.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 등장으로 의료계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진행과정을 억제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치료제는 효과가 1~6개월 후 나타나는 등 효능에 한계가 있었다. 항류마티스제제보다 업그레이드 된 치료제가 생물학적 제제(TNF 억제제)이다. 1990년대 등장한 이 치료제는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켜 질병진행을 획기적으로 차단했다. 기존 항류마티스제제에 반응하지 않은 중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약 70%에서 증상이 호전된 것만으로도 치료제의 우수성은 증명됐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ㆍ화이자),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ㆍ얀센), 휴미라(아달리무맙ㆍ애브비) 등 생물학적 제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도 뛰어난 효능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제제는 동물성 단백질 성분으로 이뤄진 주사제로 면역원성에 의한 약효 소실, 주사제형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 등 단점과 함께 이들 억제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예상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 받은 환자 중 2년 간 치료를 지속하는 경우가 절반에 그쳤고, 이들 제제가 환자의 면역기능을 억제해 결핵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달 출시된 한국화이자제약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젤잔즈’는 새로운 기전의 항류마티스 경구용 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JAK-3 inhibitor)로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제다.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효과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알약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4,200명 이상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글로벌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했고, 단독요법과 메토트렉세이트(MTX) 병용요법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며 “특히 투여 후 2주 만에 빠른 증상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젤잔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MTX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증 또는 중증의 성인 활성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단독요법으로 사용하거나 MTX 또는 다른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제제와 병용요법도 가능하다. 권장량은 1일 2회로 1회 5mg이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