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위성 ‘가니메데’에 거대한 지하 바다 있다”
목성 최대 위성이자 ‘태양계에서 가장 큰 달’인 가니메데(Ganymede)에 지구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태양계 내 또 다른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허블망원경을 통해 촬영한 결과물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가니메데의 바다로 불리는 얼음 표면 아래에 지구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바다는 수심이 지구의 바다보다 10배 가량 깊은 약 97㎞인데 두꺼운 얼음층(약 153㎞) 아래에 있다. 이 바다에는 리터당 5그램의 소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심이 얕은 연안에는 소금 농도가 10배 이상인 곳도 있을 것으로 나사는 내다봤다.
가니메데에서는 현재까지 발견된 위성 중 유일하게 자기장이 관측되는데, 이 자기장에서 소금물이 존재할 때 나타나는 보조 자기장이 함께 관측됐다. 나사 관계자는 “허블 망원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며 “지구 너머에도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가니메데는 갈릴레오가 처음 관측한 목성의 위성이며 직경 5,268km로 수성보다 더 크다. 이전에도 보이저호와 갈릴레오 탐사선이 가니메데를 탐사한 적이 있지만, 물의 존재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유럽우주국(ESA)는 2022년 목성 얼음위성 탐사선 주스(JUICEㆍJupiter’s Icy moons Explorer)를 쏘아올릴 예정이며, 이 탐사선이 2030년 목성에 도달하면 가니메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성의 다른 위성 유로파와 칼리스토,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타이탄 등에서도 물의 존재가 확인됐다.
박병준 인턴기자 (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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