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문화도시는 지역 문화가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갈 수 있는 통로입니다. 그 길을 청주시가 열어가겠습니다”
‘2015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원장인 이승훈(사진) 청주시장은 “올 한해 청주에서 시작된 문화의 향기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퍼져나갈 수 있도록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청주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역사ㆍ문화적 자산이 무궁무진한데다, 국토 한 가운데 자리한 지리적 잇점으로 강한 문화전파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란다. 그는 “대륙문화와 해양문화 사이에 자리한 한국은 중간자적 입장에서 동아시아 문화교류를 주도해갈 수 있다”며 “국토 중심의 청주시가 그런 역할을 가장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청주가 올해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데 대해 이 시장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통합청주시 출범으로 지역의 문화적 역량과 환경, 미래성장 가능성이 한층 커진 점이 높이 평가된 것 같다”며 “교육도시, 직지도시로 알려진 기존 청주의 문화이미지에 더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입힐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행사는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적 자긍심과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그는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프로그램 제안부터 행사 참여, 홍보, 자원봉사까지 모든 단계에서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예술단체, 시민단체, 문화전문가 등이 참여한 시민위원회를 꾸려 운영 중”이라며 “모든 행사에 시민사회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청소년, 동아리, 도농 등 분야별 시민 중심의 교류를 다양하게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는 단순한 지역홍보나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청주의 문화원형을 찾아 공유하고 확산하면서 상품화하는 길까지 찾는 실질적인 문화마케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시장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는 3국의 문화를 공유하면서 상생과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청주만의 행사가 아니다”며 “많은 국민이 한국문화의 전령사를 맡은 청주를 응원하고 칭다오, 니가타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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