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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내 볼까 '여제의 골프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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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내 볼까 '여제의 골프 세트'

입력
2015.03.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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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쓰는 골프클럽, 총 예상 가격은 437만원

박인비.
박인비.

주말 골퍼들은 프로선수처럼 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장비 욕심이 많다. 실력으로는 프로를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프로와 같은 무기를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골프 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으면서 그가 사용하는 클럽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박인비의 성공비결에는 그의 실력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런 클럽들로 박인비는 올 시즌에만 벌써 대회 상금으로 31만8,148달러(3억5,807만원)을 벌어들였다.

프로 선수들은 일반인과 달리 고가의 샤프트를 사용하다. 박인비도 예외는 아니다. 이 때문에 박인비가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박인비가 쓰는 제품과 같은 클럽으로 구성했을 때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는 계산할 수 있다. 박인비의 클럽 구성을 원하는 일반 여성 골퍼라면 총 437만3,000만원이 필요하다.

박인비는 다양한 골프용품을 사용하고 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볼은 후원사인 던롭 제품을 쓴다. 우드와 유틸리티는 테일러메이드, 퍼터는 캘러웨이의 오딧세이를 들고 나선다.

드라이버는 던롭 젝시오8 10.5도를 사용한다. 소비자 가격은 85만원이다. 박인비는 이 제품에 대해 “스윙하기 편하면서도 헤드 무게가 확실히 느껴진다. 비거리 성능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젝시오는 2000년 첫 출시 이후 14년 연속 일본 판매 1위를 기록한 던롭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정교한 아이언이 주특기인 박인비는 184만원짜리 젝시오 포지드 N.S.PRO 950를 쓰고 있다. 지난 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도 박인비는 자로 잰 듯한 아이언 샷으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박인비가 용품 계약을 따로 하지 않고 쓰는 클럽도 있다. 우드와 하이브리드, 퍼터다. 이 제품들은 국내에서는 판매되고 있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단종이 됐다. 페어웨이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 3번과 5번(각 29만원), 유틸리티는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 22도(25만원)를 쓴다.

‘퍼팅의 달인’ 박인비가 들고 있는 제품은 캘러웨이 오딧세이 세이버투스(24만5,000원)다. 호랑이의 송곳니를 닮은 헤드 모양으로 스트로크 시 안정감과 뛰어난 방향성을 보여준다.

한국스포츠경제 노우래기자 spor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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