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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내 인생에서 ‘음악캠프’를 만난 것은 최대 행운”

입력
2015.03.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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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내 인생에서 ‘음악캠프’를 만난 것은 최대 행운”

"내 인생에서 이 프로그램을 만난 건 최대의 행운이다. 두 번째가 아내다."

25년간 마이크를 잡아온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배철수는 분신같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심지어 자신의 바통을 이어받게 될 차기 DJ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렇게 되면 난 이 프로그램을 영구 폐지했으면 좋겠다. 농구선수들도 위대한 선수들 번호는 영구 결번시킨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정한 것은 없지만 하루하루 재미있게 진행하고 싶다는 배철수는 "3월19일이 25주년되는 날인데 그 주간 내내 소소하지만 재밌는 특집을 마련했다"고도 귀띔했다.

"사실 처음 마이크를 잡을 때는 1년 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했다"는 배철수는 "어느새 25년이다. 지금에야 오래 했으니 좋게 봐주지만 처음에는 방송 환경에 맞지 않는 진행자였다. 윗사람들이 PD더러 제가 언젠간 사고 칠 거라고 걱정했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배철수는 "청취율 1등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 나가는 음악도 정말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이 25년동안 오게 된 건 MBC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오는 19일 25주년을 맞는다.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된 이래 팝 음악 전문프로그램으로 폭넓은 청취층의 사랑을 받아온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하루 2시간씩 만 25년, 총 1만8,000시간 이상의 방송으로 청취자들과 함께하며 동일 타이틀 동일 디제이의 음악 방송으로 국내 최장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유아정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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