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동아리들 공모전 싹쓸이
모판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교육부 장관상 수상 영예도
단국대(총장 장호성) 창조다산링크사업단은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정부가 제시하는 각종 연차평가 지표를 충족시킨 것은 물론, 산학협력 관련 시설을 집적화하기 위해 ‘산학협력관’을 새로 개관하는 등 장호성 총장을 비롯한 대학 전체의 노력이 더해져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장 총장이 지향하는 산학협력 모델은 대학이 지닌 전문인력과 장비를 충청지역 전력산업인 메디바이오 산업과 연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면 창조경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장 총장의 생각이다. 학교 측은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실용주의를 계승해 ‘다산(多産)’을 실현하는 ‘창조다산 산학협력’모델이 단국대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단국대가 천안캠퍼스를 메디바이오 특성화 캠퍼스로 육성하기 위한 학문단위 구조조정을 진행해 온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그 결과 의과대학과 치과대학, 약학대학, 생명자원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보건과학대학, 융합기술대학과 각종 연구소 및 센터가 집약된 메디바이오 ‘올인원(All-in-One) 캠퍼스’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단국대는 130억 원을 들여 산학협력관을 개관하고 링크사업단을 비롯해 산학협력단, 공동기기센터, 학생 창업동아리방, 20개 기업부설 연구소가 입주해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기업과 대학의 기술 및 정보공유와 소통 등 창조적인 산학협력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단국대는 또 장비와 인력 지원은 물론 산학협력단 내에 원 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행정ㆍ경영ㆍ기술ㆍ디자인ㆍ특허 등 신생 벤처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전방위 지원하고 있다. 학교 측이 분기 별로 ‘제약생명공학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실질적인 산학협력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포럼은 대학과 관련 업계의 인력 및 지식재산권을 공유해 동반성장이 가능한 DNA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의대 교수진이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맡고, 융합기술대 교수진이 생산시설 자동화 설계 지원 및 공동 기술 개발을 이끌어 내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해 타 대학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창조다산링크사업단의 또 다른 성과는 취업률 향상이다. 기업밀착형 현장실습과 인턴십, 창조적 캡스톤디자인, 창업캠프 및 창업사관학교 등으로 이뤄진 이른바 ‘모판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업현장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 모판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100여 명이 취업했다. 무엇보다 현장에 강한 인재를 양성, 취업 후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문제점을 해결해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모판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지난해 교육부가 주최한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인력양성 부분 교육부 장관상’과 ‘창업유공자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단국대는 취업과 더불어 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한 창업보육센터 내 벤처기업들의 누적 매출액이 2,200억 원에 이른다. 학교 측은 지난해부터 취업 및 창업강좌를 80여 개로 늘렸다. 여기에 창업강좌를 많이 듣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창업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창업지원 교육 프로그램의 결실은 공모전 입상 등 각종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10여 개 창업동아리가 12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7개 동아리는 각종 경진대회에서 모두 13차례나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단국대 창업동아리 ‘노벨 포인트(Novel Point)’는 야구 보드게임 아이템으로 중소기업청 등으로부터 2,500만원의 지원금을 확보했고, 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기업에 중국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아리 ‘하오하오’는 2개 기업과 연간 4,000만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동아리 ‘브랜드탐정’은 일반 기업부터 골목상권의 식당, 피자전문점 등 소규모 업체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 마케팅, CI제작 등 통합브랜드 컨설팅 아이템으로 7개 업체에서 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단국대의 도약은 현재 진행형이다. 산학협력 대상 분야를 메디바이오 중심에서 산업 전반과 인문분야까지 확대하고 두 개 산학협력관을 추가로 건립한다는 플랜(plan)을 갖고 있다. 세계무대를 주름 잡는 창조경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다.
단국대 장승준 링크사업본부장은 “다산 정약용의 실용주의를 계승해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일자리를 주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산학협력 3.0’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링크사업단이 되도록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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