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ㆍ왕릉 장식할 봄꽃, 4월 중순이 절정
도심 속 나들이 장소인 궁궐과 왕릉의 벚꽃이 4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중순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올해 궁궐과 왕릉의 봄꽃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3일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개화시기가 일렀던 지난해보다는 3일정도 늦다. 창덕궁 관람지에 자생하는 노란 생강나무부터 18일 꽃을 피우며 봄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창덕궁 낙선재 앞에서 20일부터 산수유, 4월 2일부터 매화꽃이 차례로 얼굴을 내민다.
경복궁 경회루와 덕수궁 대한문 진입로를 수놓을 벚꽃은 4월 1일에서 4일 사이에 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성북구의 정릉과 의릉, 강남구 선정릉, 고양 서오릉, 김포 장릉의 산책로에도 벚꽃이 핀다. 언뜻 봐서는 벚꽃과 구분하기 힘든 살구꽃과 앵두꽃도 4월 5일부터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핀다.
설총의 ‘화왕계’에서 꽃들의 왕으로 등장한 모란은 이보다 조금 늦은 4월 20일부터 덕수궁 함녕전 뒤편에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꽃이 만개하는 시점은 개화가 시작된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서이므로 4월 중순이 되면 봄꽃 가득한 궁궐과 왕릉을 산책할 수 있다.
인현우기자 inhy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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