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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 담보로 돈 빌려주는 IP금융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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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 담보로 돈 빌려주는 IP금융 인기

입력
2015.03.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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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폐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소형 터빈기술을 개발한 HK터빈은 몇년전만 해도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제품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데다 대표이사의 집까지 담보로 잡아서 사업자금을 투입한 상황이어서 추가 자금 마련이 막막한 상태였다.

한 대기업이 제품 공동개발을 제안했지만 시제품을 제작할 돈이 없었다. 매출이 적어 은행 신용대출은 꿈도 꾸지 못했고 더 이상 담보로 잡을 부동산도 남아있지 않았다. 오직 남은 것은 소형터빈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 회사 대표는 우연히 언론을 통해 특허권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지식재산(IP)금융’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술보증기금을 찾았다. 그는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특허청에 회사 특허권의 가치 평가를 의뢰해 2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감정을 받았다. 기술보증기금은 특허청의 가치평가를 그대로 인정해 2억원의 보증서를 발급했고, 이를 은행에 제출해 2억원이라는 거액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지식재산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IP금융 실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제도가 도입된 2013년에는 지식재산 담보대출 기업이 15개사, 169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50개 기업에 1,11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허청은 이에 따라 IP금융 취급 은행을 국책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지식재산 사업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지식재산의 거래 활성화도 모색하고 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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