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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2공장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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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2공장 짓나

입력
2015.03.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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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제 2공장 건설 검토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두 번째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한다. 경쟁업체들이 되살아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생산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시장의 신차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곳을 물망에 올려놓고 제 2공장 투자여건과 시기 등을 살피고 있다. 2공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2공장은 실무진이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는 단계”라며 “그렇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대형차들이 강세인 미국에서 최근 유가가 떨어지며 SUV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올 1∼2월 미국 시장 SUV 판매량은 88만5,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었다. 싼타페도 이 기간 판매량이 20% 급증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차가 현재 미국에 가동중인 생산시설로는 이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다. 현대차는 2005년 준공한 앨라배마 공장에서 ‘쏘나타’와 ‘아반떼’를 생산 중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현재 3교대로 가동해도 생산능력이 연 36만대 수준이다. 기아차는 자체 SUV인 쏘렌토와 혼류생산 중이라 현대차의 추가 물량이나 신 모델 생산은 어려운 실정이다.

경쟁업체들의 현지 생산 분위기도 현대차의 제 2공장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비용절감과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해 초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ES’ 모델을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BMW도 증설한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지난해부터 대형 SUV ‘X7’을 생산한다. 볼보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에도 현지 생산 바람이 몰아쳐 독일 폭스바겐은 멕시코 공장 증설에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기아차도 멕시코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립 중이다.

그만큼 현대차로서는 북미지역 신규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국내투자로 내수시장을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을 고려하면 쉽게 해외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워 고심 중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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