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복귀 안돼 힘들었다”
탤런트 김성민(41)씨가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010년 필로폰을 복용, 구속됐다 이듬해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 형을 받고 풀려난 김씨가 집행유예기간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1일 오전 8시 20분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강남구 역삼동 모텔에서 필로폰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캄보디아에 사는 판매총책 A씨가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필로폰 0.8g(16회 분량)을 1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은 국내 공급책 박모(22ㆍ구속)씨로부터 퀵서비스를 통해 전달받았다. 김씨는 직접 퀵서비스 기사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지인인 여성을 보내 필로폰을 받아오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한 차례 투약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공중파 복귀가 쉽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상습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김씨의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12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의 혐의는 경찰이 박씨 등 공급책 5명을 적발, 투약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초까지 A씨로부터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150g을 밀반입, 0.4g당 40만~60만원을 받고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로 지난 1월 12일 구속됐다. 경찰은 박씨 등으로부터 시가 1억6,000만원 상당의 필로폰 80g을 압수했다. 이는 1,6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탤런트 김씨 외에 상습 투약자 9명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판매책 A씨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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