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ㆍ싱가포르 합작 녹스쿠트
인천-방콕 신규 취항
외국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내 저비용항공 노선에 뛰어들면서 저가 출혈 경쟁에 불이 붙었다.
태국 LCC 녹(NOK)에어와 싱가포르의 장거리 LCC 스쿠트항공이 합작한 녹스쿠트항공은 10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월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캠벨 윌슨 스쿠트 항공 대표는 “방콕에서 녹에어가 운항하는 태국 내 20여 개 노선과 편리하게 연결된다”며 “LCC가 늘어나면 한국인들은 저렴하고 편하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스쿠트는 5월에 주 3회 운항 뒤 6월부터 매일 태국 방콕 돈므앙국제공항까지 항공기를 띄운다. 415석 규모의 대형기종인 보잉 777-200을 투입해 국내 LCC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현재 이 노선에는 국내 LCC 이스타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취항 중이다.
인천ㆍ부산-오사카를 운항 중인 일본계 LCC 피치항공은 올해 9월부터 인천에서 오키나와의 나하시에 신규 취항한다. 주 7회 운항 예정인 이 노선에도 진에어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이 이미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인천에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와 연결된 국제노선에는 세부퍼시픽(필리핀) 비지니스에어(태국) 춘추항공(중국) 비엣젯항공(베트남) 타이에어아시아엑스(태국) 에어아시아제스트(필리핀) 스카이윙스아시아항공(캄보디아) 에어아시아엑스(말레이시아) 등 외국계 LCC가 군웅할거하고 있다.
그만큼 같은 노선을 운항 중인 국내 LCC들은 요금을 대폭 낮춘 특가 프로모션, 반짝 세일 등을 명목으로 승객 잡기에 나서는 등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인천-나리타 간 최저가를 고수하다가 이달 말 국내에서 철수하는 전일본공수(ANA) 계열 LCC인 바닐라에어처럼 언제든 수익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생태계’인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LCC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 도태하는 LCC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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