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사기와 개인정보 판매
"사법 판단 존중할 것" 고개 숙여
홈플러스가 최근 경품사기, 개인정보 판매 등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도성환(사진) 홈플러스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 개인정보 불법 유출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국민들께 사과 드린다”며 “추후 있을 사법적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월 홈플러스는 고가의 경품을 미끼로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해 보험사에 넘긴 혐의로 도 사장을 포함한 전ㆍ현직 임직원들이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함께 도 사장은 주요 신선식품을 연중 10~30% 싸게 판매하는 내용을 포함한 가격, 품질,매장, 서비스 등 4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홈플러스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500가지 신선제품을 ‘소비자 물가관리품목’으로 지정해 약 1,000억 원을 들여 상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 10명 중 6명이 신선식품의 가격을 낮추면 소비자 체감 물가가 떨어지고 농수축산업 종사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도 사장은 “단기 행사처럼 협력사와 분담해 가격을 낮추는 게 아니라 홈플러스 측 이익을 줄여 항상 인하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라며 “장기간 물량을 확보한 만큼 가격 인하가 지속 가능하도록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들이 상품과 색과 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신선 식품 매장에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신선식품 전문관리직원 ‘신선지킴이’ 500명을 새로 채용한다.이밖에 홈플러스는 공정거래 시스템 구축, 세대별 고용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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