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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사이먼 심슨가족 공동제작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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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사이먼 심슨가족 공동제작자 사망

입력
2015.03.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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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공동 제작자인 샘 사이먼이 2011년 결장암을 진단받고 투병하다가 9일 사망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심슨가족’은 1989년 첫 방영되었고, 미국에서는 현재 26번째 시즌이 방영되고 있다. 현재 미국판 ‘심슨가족’은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에이콤과 라프드래프트코리아에서 하청을 받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지상파 TV에서는 MBC가 1995년에 최초로 시즌 1과 2를 방영했다. 하지만 당시 ‘아이들이 어른에게 버릇없이 군다.’ ‘너무 폭력적이다.’ 등의 이유로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아 조기 종영되었다. 이후 2000년부터 EBS에서 시즌 3~12가 방영됐는데, EBS판 ‘심슨가족’은 원작과의 더빙이 매우 흡사해, 전설적인 더빙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사이먼은 TV 작가로서 에미상을 9회 수상하고 시트콤 감독, 책임프로듀서로 활동 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래리킹과 행크 아자리아 등 그와 함께 일했던 많은 미국 방송가 유명인사들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그는 ‘심슨가족’ 네 번째 시즌이 방영된 이후 제작에서 손을 뗐으나, 판권 계약에 의해 현재까지도 매년 3,000만달러의 저작권료를 받아왔다.

그는 2014년 인터뷰에서 “삶의 마지막에서 아주 비싼 취미로 동물을 위한 자선사업을 선택했다”며 모든 재산을 자선사업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랜 동물애호가로서 2002년에는 비영리단체인 샘 사이먼 재단을 설립해 동물보호 센터의 개들을 장애인 보조견으로 훈련시키는 데에 투자하기도 했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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