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0)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10일 밝혔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영재 출신의 양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2013년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현재 미리암 프리드의 지도를 받고 있다.
양씨는 이번 콩쿠르에서 청중상, 현대작품 연주상, 최연소 결선 진출자에게 주어지는 엔리코 코스타 박사 기념 특별상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총 2만5,600유로(약 3,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유럽의 유명 매니지먼트사 ‘카에칠리아’(Caecilian)로부터 1년간 지원받게 된다.
1954년 창설된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파가니니의 고향인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31세 미만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제라드 풀레, 기돈 크레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이 콩쿠르를 거쳤고,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양성식(1983년 3위), 백주영(1996년 3위), 신현수(2004년 3위), 이유라(2006년 2위), 김다미(2010년 1위 없는 2위) 등이 있다. 2002년부터 격년제로 운영됐으나 올해 콩쿠르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됐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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