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고택이 세계 건축의 명품이 된다. 전국 고택의 40% 이상 보유한 경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문화권과 천혜의 생태 자원을 경쟁력으로 명품고택의 브랜드화에 나섰다. 주역은 세계적 기업인 삼성과 한스테이사업단이다.
‘한스테이’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한옥과 고택, 농어촌 민박, 관광 펜션 등을 아우르는 숙박통합브랜드 사업이다. 한국형 숙박 문화체험을 국제적 수준의 통합 브랜드로 개발하기 위해 호텔신라의 경영 노하우와 서비스, 각종 매뉴얼 등 컨설팅을 지원받게 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의 고택 수는 지정문화재 기준으로 654개, 이 가운데 경북은 45% 수준인 296개를 보유하고 있다. 영양군 두들마을 석계고택은 조선 인종, 현종 때의 학자인 석계 이시명과 정부인이 살던 곳으로, 종부와 음식과 술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담소도 나눌 수 있어 호응을 받는 등 고택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삼성은 국제행사 때 해외바이어 등 고객들이 호텔신라 숙박예약 시 경북 고택을 연계한 체험상품을 패키지로 만들어 고택에서 한국적 문화와 분위기를 느끼며, 종가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 브랜드를 활용한 각종 홍보물과 책자, 웹사이트 등에 한스테이와 관련한 광고, 홍보자료를 광범위하게 적용, 국제 관광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도 펼친다.
삼성 직원들도 경북고택을 지정 숙박업소로 삼고 각종 위크숍과 휴가철 캠프, 예절 교육장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한스테이사업단은 이를 위해 사업운영 매뉴얼과 회원모집, 교육 매뉴얼, 통합 홈페이지 구축, 24시간 콜 센터 운영, 온라인 예약 및 전자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사 매뉴얼 개발과 고택 모델하우스 사업, 체험프로그램 공동 개발, 평창 동계올림픽 협력 민박브랜드 공동 모객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벌써 사업단은 세계적 숙박브랜드인 지트프랑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택 운영 매뉴얼을 표준화, 등급화했다. 유럽 2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지트프랑스는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경북도 김일환 관광진흥과장은 “세계적 브랜드인 삼성과 협력해서 경북 고택과 한류문화를 전 세계 관광시장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대구=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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