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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 보코하람에 대대적 협공…200명 사살

입력
2015.03.0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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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군인들과 나이지리아 특공대원들이 7일 차드 마오에서 플린트락 군사훈련에 참가해 인질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마오=AP 연합뉴스
차드 군인들과 나이지리아 특공대원들이 7일 차드 마오에서 플린트락 군사훈련에 참가해 인질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마오=AP 연합뉴스

차드와 니제르 다국적군 수백명이 니제르와 나이지리아의 접경지역에서 테러단체 보코하람을 소탕하기 위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9일 다국적군이 지난해 11월 이후 보코하람이 장악해 온 나이지리아 북동부 다마삭을 탈환하고 보코하람 대원 200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차드 보안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이번 전투에서 차드 병사도 10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니제르군 관계자는 “8일 이른 아침부터 니제르와 차드군이 나이지리아로 진입해 지상과 공중에서 보코하람을 공격했다”며 “작전을 계속해 수행 중이다”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니제르 남부 국경도시 디파 주민들은 오전 6시쯤부터 군인들이 외곽지역에서 보코하람과 교전을 벌였으며 포격과 공습으로 인한 폭발음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전투로 보코하람 병력은 자신들의 근거지인 나이지리아 다마삭으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니제르 보소에 주둔 중이던 니제르와 차드군도 이날 항공 지원을 받으며 나이지리아로 진격했으며 교전이 벌어지면서 우레와 같은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주민은 말했다.

이번 작전에는 디파 쪽에서만 탱크, 기관총 탑재 차량, 수송 차량 등 200대가 넘는 군용 차량이 동원됐으며 이는 장기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니제르와 차드의 이 같은 협공은 보코하람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서약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나이지리아는 현재 이웃 국가들과 함께 보코하람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1월 니제르, 차드군 수천명이 나이지리아와의 접경인 니제르 보소와 디파에 파병됐다. 이들 다국적군은 최근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보코하람이 장악한 영토를 일부 탈환했으며 수세에 몰린 보코하람은 폭탄 테러 등으로 저항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보코하람으로 인해 대선 및 총선을 지난달 14일에서 이달 28일로 연기했으며, 선거 이전에 보코하람 장악지역을 모두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프리카연합(AU)은 보코하람 격퇴를 위해 차드와 나이지리아, 카메룬, 니제르, 베냉군으로 구성된 1만명 규모의 다국적군을 창설하는 방안을 이달 6일 승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새로 창설되는 군은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 주둔하면서 보코하람과 다른 테러 단체의 활동을 근절하는 임무를 맡는다고 AFP는 전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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